공포 좀비 영화 래버너스 (Ravenous) 정보
북퀘벡의 조용한 시골마을. 아름다운 전원에는 살육의 흔적만이 남아있다. 생존자들은 좀비의 습격을 피해 안전한 곳을 찾아서 떠나고 한 자급자족 커플의 집에 모인다. 아코디언을 든 여자, 친구를 잃은 남자, 소녀, 할아버지와 손자, 터프한 비즈니스 우먼,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인가?
감독 - 로뱅 오베르
배우 - 마크 앙르레 그롱당, 모니아 초코리, 미쉘린 랑크토, 브리짓 푸파
시간 - 104분
국가 - 캐나다
개봉일 - 2023년 12월 13일
영화 줄거리
한 커플을 노려 보는 소녀는 커플의 애정행각이 몹시 언짢은 듯 합니다. 그러다 다짜고짜 여자를 물어뜯고 맙니다. 그렇게 사람을 공격하는 좀비로 인해 작은 시골마을은 멀쩡한 사람은 찾아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고요한 마을로 차량이 한대 들어서고 마을 한가운데 멈춰 선 그녀는 동네가 울려 퍼질 만큼 음악 볼륨을 높입니다. 그 소리에 좀비가 기어 나오기 시작합니다. 좀비로 인해 아기를 잃은 엄마는 분노의 마테체로 좀비들을 죽이고 다닙니다. 한편 바닥에 죽어있는 남자와 어린 소녀 그리고 좀비에 물린 자신의 엄마를 바라보는 소년은 총으로 하나뿐인 동생과 엄마를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편 자신의 아내를 죽인 남자를 향해 두 아들이 그에게 달려오는데 눈앞에서 좀비로 변한 아들들의 죽음과 마주하고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을 자신의 손으로 죽여야만 했던 남자가 있습니다. 좀비로 변한 아내를 죽이기에 망설인 남자는 결국 아내에게 물리고 말았습니다. 숲길을 지나던 도중 한 모녀를 발견하고 혹시나 생존자일까 하는 마음에 다가가 보는데 그러나 사람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오싹한 기운만 감돌고 그래서 돌아가려던 찰나 다른 편 숲속에서 또 다른 인기척을 느낍니다. 혹시나 살아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 남자는 총을 든 채 숲 속으로 들어갑니다.
좀비를 피해 나무위로 도망친 어린 소녀가 보입니다. 한편 저 멀리 서있던 아이 엄마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뒤에서 나타난 좀비 엄마에 남자는 물리고 맙니다. 총으로 엄마 좀비를 처치하고 그 소리를 들은 좀비들이 떼로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한편 아이를 잃은 여자는 기름을 넣기 위해 주유소에 들르는데 그때 한 여자가 총구를 들이밀며 여자에게 옷을 벗으라고 합니다. 혹시 좀비에게 물린 건 아닐까 확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렇게 자식 잃은 엄마들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한편 조금 전 친구를 잃고 보닌은 집으로 돌아오는데 자신의 침대에서 손발인 묶인 낯선 여자를 발견하고 함께 거주하는 남자는 그 여자가 좀비를 피해 이곳까지 도망치다가 개에게 물렸다고 해서 확인차 묶어 둔 것이었습니다. 이제 좀비들이 이곳까지 찾아오고 남자는 여자를 풀어주고 차를 타고 이곳을 떠나려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조금 전 좀비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때 좀비가 차량을 덮치고 좀비를 처지하고 이곳을 떠납니다. 한참을 도망친 보닌과 여자 타니아는 먹을 것을 찾기위해 빈집에 들리는데 2층에서 들리는 발자국 소리에 위로 올라가 봅니다. 닫혀있는 문을 열려는 타니아는 방 안에서 잔뜩 움츠린 어린 소녀가 눈에 들어오고 어린 소녀는 다행히 좀비로부터 잘 숨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일행이 생긴 보닌과 타니아는 죽은 친구의 엄마에게 친구의 소식을 전하러 향합니다. 아들을 반기러 나온 엄마에게 보닌은 아들의 죽음을 알리고 그렇게 한집에 모인 가족 잃은 사람들은 좀비들이 다가오는 것을 미리 알기위해 집 주변에 쥐덫을 설치해 둡니다. 한 여자는 개에게 물린 타니아의 상처가 눈에 거슬립니다. 어느덧 해는 저물고 다들 모여 타니아의 상처를 의심스러워합니다. 밤은 깊어지고 집 밖에 설치해둔 쥐덫 소리가 나기 시작합니다. 이번엔 좀비들이 떼로 모여 쳐들어 오기 시작합니다. 이들은 좀비떼를 피해 도망치는데 나이 많은 할머니와 어린 소녀는 도망치는 것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뒤처지는 여자들을 살리기 위해 보닌은 좀비들의 미끼가 되어 다른 곳으로 움직입니다. 새벽이 밝아오고 좀비들의 시체 넘어로 마테체의 여인과 보닌이 살아 돌아옵니다. 좀비로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과 사랑하는 가족을 직접 죽여야만 했던 노인과 소년은 이곳에서 서로 마주치게 됩니다. 그러나 자신들의 처지와 상황이 달랐던 노인과 소년은 이들과 합류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갑니다. 한편 한밤중 급하게 도망쳐온 이들은 먹을 것이 필요했는데 짐을 한가득 쌓아 올리고 그것을 멍하니 처다 보고만 있는 좀비들을 피해 빈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어린 소녀가 소리를 내는 사고를 치고맙니다. 소녀는 좀비한테 물린 노인 뒤로 숨어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리뷰
좀비에게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건 노인 역시 좀비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했습니다. 그렇지만 목숨을 구해준 그를 선뜻 죽일 수는 없었습니다. 무사히 빈집에 도착했지만 그곳엔 먹을 거라고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인근 숲 속에서 먹을 것을 구하는 사람들에게 좀비들이 습격하고 또다시 멀쩡한 사람들은 좀비에게 물린 사랑하는 일행들을 죽여야만 했습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길은 나서고 어느 숲속 한 여인이 가슴품에 살아있는 아이가 아닌 아이 인형을 안고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안갯속에서 보인 건 엄청나게 쌓아 올려져 있는 의자로 만든 탑이었습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탑이 있다는 건 역시 주위에 좀비들이 있다는 거였습니다.
안개 너머로 좀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하고 이들은 또다시 살기위해 좀비로부터 도망쳐야만 하는데 도망치는 것에 지친 것일까요? 아님 살아가야할 이유가 없어서 일까요? 여자는 멍하니 좀비들로부터 죽임을 당하고 아이를 잃은 마테체의 여인은 칼을 들어 좀비들에게 분노의 칼질을 합니다. 이 사이 어린 소녀를 데리고 좀비로 부터 도망치기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보닌은 또다시 좀비들의 미끼가 됩니다. 타니아 또한 어린 소녀를 살리기 위해 소녀를 폐광안에 숨겨두고 좀비를 유인하기 위해 달리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또다시 혼자가 된 어린 소녀는 숲을 지나고 도로를 걷다 경주용 자동차를 모는 남자를 만나 그와 함께 여정을 이어가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좀비로부터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 좀비로 변한 가족을 직접 죽여야만 했던 사람들, 이들은 함께하지만 또다시 좀비들로부터 일행을 잃고 또다시 이들을 직접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 계속 되면서 점차 삶의 의욕을 잃었던 건 아닐까요? 마지막까지 혼자 살아남은 어린 소녀의 천진난만한 순수한 모습이 한참을 머리에 남습니다. 좀비가 아닌 가족을 잃는 상실감에 초점을 맞춘 세상에서 가장 삶의 의욕이 없는 좀비영화 래버너스 소개해 드리며 다음 영화로 찾아뵙겠습니다.